주 4일 일하면 기후변화를 막을 수 있다

금요일에 어울리는 이야기 – “주 4일만 일하자. 그러면 지구를 구할 수 있다.” The Guardian 2019.6.21

언뜻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다. 한편으로는 소위 말하는 ‘counter-development’를 바꾸어 말하는 듯도 하지만, 읽다보니 그쪽보다는 이해가 잘 된다.

런던대 조직행태론 교수인 안드레 스파이서 교수는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마음을 바꿔 먹는 것만으로는 안되고, 행동양식을 바꾸어야 한다고 말한다. 종이 빨대를 쓰고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일들만이 아니라 더 큰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10% 일을 덜하면 탄소 발자국은 14.6% 줄고, 25% 덜 일하면(일주일에 하루 혹은 1/4 덜 일하면) 탄소 발자국은 36.6% 준다. 미국사람들이 유럽사람들만큼만 일하면 에너지를 20% 덜 쓴다는 연구도 있다.

일을 많이 하면 할수록 지구는 더 오염된다. 일을 덜 하면 제품과 서비스도 덜 만들고 곧 자원도 덜 쓴다. 일을 덜 하면 차도 덜 타고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도 덜 쓰게 되고, 컴퓨터와 공장 설비도 덜 쓴다. 일을 덜 하면 집에서 보내는 시간도 더 많아져서 포장된 음식을 사먹기보다는 직접 음식을 만들어 먹게 되고 느린 여행을 하게 된다.

정말 그럴까?

휴일이 많으면 차나 비행기를 타고 더 멀리 여행을 갈 수도 있고 환경오염을 더 많이 일으키는 새로운 여가생활을 즐길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시간이 많아지면 환경에 부담을 덜 주는 활동을 하게 된다는 사실을 연구 결과들이 보여준다. 2000년 당시 프랑스가 35시간으로 노동시간을 줄이자 사람들은 덜 물질적인 가치를 지향하고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스포츠나 문화적인  일들로 여가를 보내더라는 연구가 있다.(첨부파일 참조)

더 많아진 여가시간을 친환경적인 활동으로 보내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필요한 일이 있다. 그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반시설이 필요하다. 공원, 도서관, 시민농장, 운동 시설, 지역의 시민을 위한 센터와 같은 공간, 스포츠 시설 등.

스파이서 교수는 지속가능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머지않아 얻게 될 이득을 사람들에게 보여주어야한다고 말한다. 장기적으로 볼 때 지구에 좋다는 말로는 설득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기후 위기와 관련된 수치들은 너무 추상적이고 너무 멀고 너무 고통스럽다. 그러나 “일을 덜 하는 것”은 바로 이해가 된다. 나의 여가시간이 많아진다는 것. 그리고 기후 과학자가 되지 않아도 지구에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

– 글 : 황승미(녹색아카데미)

https://www.theguardian.com/commentisfree/2019/jun/21/help-the-planet-work-a-four-day-week www.theguardian.com

여가시간을 친환경적으로 보내기 위해서는 기반시설이 필요하다. 기사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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