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 음식물쓰레기 인덱스 보고서 2021

음식물쓰레기에 대한 UN 보고서 가 어제 발간되었습니다. 중요한 수치는 10억 톤, 17%, 3위입니다. 10억 톤은 2019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음식물쓰레기의 양이고, 17%는 가정과 식당과 가게에서 구입한 식재료 대비 버려지는 양의 비율입니다(먹을 수 있는 부분:아닌 부분 = 약 50:50). 3위는 음식물쓰레기를 나라로 치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세 번째로 크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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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1] 음식물쓰레기는 농장, 가공, 공급과정, 조리 전후 모든 과정에서 발생한다. (그림 출처: UNEP Food Waste Index Report 2021)

2019년 한 해 동안 발생한 음식물쓰레기 양은 약 10억 톤입니다. 가득 채운 40톤 트럭으로 2,300만 대에 해당하는 무게이며, 한 줄로 세우면 지구를 7번 돌 수 있다고 합니다.

비율이 더 중요할 것 같은데요, 가정(11%)과 식당(15%), 가게(2%)에서 구입한 식재료의 약 17%에 해당하는 양이 버려집니다. 가정에서 버려지는 음식물은 연간 1인 평균 74kg이고, 한국은 71kg으로 평균에 가깝습니다. 농장에서, 공급과정에서도 음식물이 버려지고 있는데, 결과적으로 계산하면 전체 음식의 3분의 1이 먹기도 전에 버려집니다.

이번 보고서는 현재까지 이루어진 가장 포괄적인 조사를 담고 있다고 평가 되는데요, 이전에 나온 가장 정확한 수치의 약 2배에 달합니다.

[그림 2] 전세계 부문별 음식물쓰레기 발생량 (그림 출처: UNEP Food Waste Index Report 2021)

음식물쓰레기는 실제로 문제도 크고 폐해도 큽니다. 음식물쓰레기를 한 나라로 치면, 그로 인해 배출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3위로 미국, 중국 다음입니다. 전세계 기아 인구가 거의 7억 명(2019년 기준)이고 코로나 팬데믹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집약적인 농업은  생물종다양성 위기를 악화시키고 전세계적으로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음식물쓰레기 문제는 대부분 부자나라의 일로 생각되어 왔지만, 이번 UN 보고서를 보면 경제 수준에 따라 차이가 난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가장 가난한 나라의 데이타가 적게 포함되기는 했지만, 음식물쓰레기 양은 모든 나라에서 비슷하게 나타났습니다.

[그림 3] GDP 대비 음식물쓰레기 배출량 분포. 서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는다. (그림 출처: UNEP Food Waste Index Report 2021)

버릴 생각으로 음식을 사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매일 조금씩 버리는 것은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기 때문에, 음식물쓰레기에 대해서 인식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연구자들은 말합니다. 정부와 기업의 행동도 필요하지만, 개인이 가정에서 요리하고 장을 볼 때 음식물쓰레기를 의식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이번 코로나 팬데믹 봉쇄 기간 동안 영국에서는 음식물쓰레기가 20% 감소했다고 합니다. 집안일을 할 시간이 늘어난 것이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2007-2018년 사이에 영국은 가정 음식물쓰레기 중 먹을 수 있는 부분에 대해 3분의 1이나 줄였습니다. 영국 폐기물자원행동프로그램에 따르면 전체 음식물쓰레기에 대해서는 아직 여전히 19%로 높습니다(2020년 11월 기준. 구입 음식물 대비 쓰레기 비율).

[그림 4] 각 나라의 소득별 평균 음식물쓰레기 발생량 비교. 상관관계를 보기 어렵다. (그림 출처: UNEP Food Waste Index Report 2021)

이번 UN 보고서는 2030년까지 음식물쓰레기 양을 절반으로 줄이고자 하는 UN의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가정에서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 데이타 중 믿을만한 데이타는 전세계 인구에 대해 75% 정도입니다. 조사된 음식물쓰레기에는 먹을 수 있는 부분과, 껍질이나 뼈같이 못 먹는 부분도 포함되며 비율은 약 50:50입니다. 고소득 나라들의 경우에 그렇고, 다른 지역에 대해서는 이 데이타가 없습니다.

[그림 5] 음식물쓰레기 인덱스 조사 범위 개요 (그림 출처: UNEP Food Waste Index Report 2021)

“음식 재료에서 우리가 먹을 수 없는 부분도 환경적으로 적절하게 처리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동물 사료로 사용하거나 거름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 클레멘타인 오코너(Clementine O’Conner. UNEP)

영국의 푸드 캠페인 그룹 ‘피드백'(Feedback)의 카리나 밀스톤(Carina Millstone)은 이번 UN 보고서가 매우 중요하며, 음식물쓰레기에 대한 행동이 오는 11월에 열릴 COP26 정상회담에 앞서 각국 정부들이 중요하게 다루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말합니다.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것은 곧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입니다. 토지이용과 오염으로 인한 자연 파괴를 늦추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늘리고, 빈곤을 줄이고, 전지구적인 경기 후퇴 시기를 대비해 돈을 모아두는 것이기도 합니다. 전세계의 기업, 정부와 시민 모두 자신의 역할을 해야만 합니다.”

잉거 안데르센(Inger Andersen). UNEP 의장.

번역, 요약 : 황승미 (녹색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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