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내, 축산과 낙농이 자동차보다 온실가스 더 많이 배출한다-그린피스

유럽연합 국가들의 축산, 낙농업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 양(사료 포함)이 이 지역내 승용차와 승합차에서 배출되는 양 전부를 합한 것보다 더 많다(EU Green Peace. 2020).

기사 원문 보기:
EU Livestock Industry Bigger Source Of Emissions Than Cars & Vans Combined” Sally Ho. 2020. 9. 29. Green Queen.

그린피스 보고서 보기:
『Farming for Failure』 Green Peace. 2020.


지난 9월 발행된 EU 그린피스의 보고서 『Farming for Failure』는 육고기 수요가 유럽의 탄소 발자국에 어떻게 직접적으로 기여해왔는가를 추적해 분석하였으며, 파리협정에서 설정된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축산, 낙농업 분야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대폭 줄이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림 1] 유럽연합 내 축산, 낙농업을 통해 배출되는 온실가스, 2018년. (출처: Green Peace)

그린피스가 분석에 사용한 FAO(유엔식량농업기구)의 자료에 따르면, 영국을 포함한 유럽내 축산농가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는 이산화탄소로 환산했을 때 약 5억 톤(CO2)에 달하며, 사료용 농작물을 키우기 위한 숲파괴와 토지이용 변화까지 포함하면 약 7억 톤(CO2)이 된다. 이는 유럽연합 국가들 내의 승용차와 승합차가 내뿜는 이산화탄소 양 6억 5,600만 톤보다 더 많은 양이다.

고기와 낙농제품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함에 따라 2007-2018년 사이 유럽연합내 축산 생산량은 9.5% 증가했다. 이로써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은 6%, 즉 3,900만 톤 증가했다. 이 양은 자동차 840만 대가 도로 위에 새로 추가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낸다.

[그림 2] 유럽연합 내 축산, 낙농업 제품 생산 추이. 2007-2018년. (출처: Green Peace)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연합내 축산, 낙농업 추세가 현재와 같이 지속된다면 파리협정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다. 유럽연합은 유럽 그린딜에 맞춰 온실가스 배출 수준을 강화하고 있지만, 정책 대상은 주로 재생가능에너지와 교통, 운송 부문이며 식량과 농축산 분야가 미치는 영향은 무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집약적인 축산업 규모를 절반으로 줄인다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2억 5천만 톤 감축할 수 있다. 이 양은 유럽내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비교적 적은 11개 국가의 배출량을 모두 합한 양과 맞먹는다.

[그림 3] 고기와 낙농제품 소비를 절반으로 줄이는 것은 위 11개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없애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출처: Green Peace)

유럽연합이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농장 면적에 기반한 지원금을 없애고, 축산과 낙농으로부터 전업하는 농민들을 지원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제안한다. 또한 면적당 최대 사육 두수를 제한하고, 식물성 식단으로 전환해갈 수 있도록 2030년까지 적어도 70%까지 고기와 낙농 소비량도 줄여야 한다.

축산, 낙농업의 규모를 줄이고 질을 높이는 일은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더 효율적인 방법이며, 인수공통감염병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필수적임을 이번 그린피스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생태적이고 복원가능한 소규모 농업과 더 건강한 식물기반 식단으로 전환하기 위해 분명한 목표를 세워 식량과 농축산 정책을 전면적으로 당장 다시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

번역, 요약 : 황승미 (녹색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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