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뉴스] 모리셔스 섬과 석유 유출


아프리카 동쪽 인도양의 모리셔스 섬 해안에서 유조선 원유 유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일본 벌크선(산적화물선) 엠브이(MV) 와카시오호(케이프사이즈 벌크선)는 중국에서 싱가포르를 거쳐 브라질을 향해 가던 중 지난 달인 7월 25일 모리셔스 남동쪽 산호초 바다에 좌초했는데, 8월 6일부터 원유가 유출되기 시작했습니다.

배는 기울었고, 파도 등의 충격으로 배가 두동강날 위험에 처해있습니다. 기름은 1300톤 정도 유출되었고, 8월 13일 현재 배의 저장고에 남아있던 기름은 거의 다 빼냈지만 아직 100톤 가량이 배 안에 남아있습니다.

석유 유출은 왜 일어나는 걸까요? 석유 개발 역사가 길어지면서 해양의 심해에서 채굴하는 양이 늘어나고 있고, 생산에서 정유와 수송 그리고 유통 등 길고 복잡한 과정에서 모두 유출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림 1] 모리셔스, 도도 & 석유 유출 (그림: 황승미)

  • 2020년 동안 일어난 석유 유출 : 8건 (보고된 건수만)
  • 최근 석유 유출 : 80건 (2010-2020)
  • 최근 700톤 이상 석유 유출 : 20건 (2011-2020. 유출량 unknown은 제외. 700톤까지를 중급 규모의 석유유출이라고 본다.)
  • 최근 가장 큰 사고 : 2010. 4. 20 – 7. 15 미국 멕시코만. 딥워터 호라이즌 해양 플랫폼. 492,000톤 (Max.627,000톤)

가장 최근에 일어난 대규모 유출 사고는 2018년 1월 6일 동중국해에서 일어났습니다. 유조선 상치호(Sanchi)와 화물선 CF 크리스탈호가 충돌해 폭발하면서 138,000톤이 바다로 유출되었습니다(출처: 위키백과 / wikipedia)

올해로 10주년이 되는 딥워터 호라이즌호 사고는 미국 멕시코만의 해양시추시설이 폭발하면서 일어났습니다. 이때 유출된 기름은 492,000톤으로 보고되었지만 최대치는 627,000으로 추정됩니다.

딥워터 호라이즌 호가 위치한 미국 멕시코만 일대에는 해양시추시설(offshore rigs)이 약 175개 있습니다. 그러나 이 지역의 안전 상황도 기름 방제작업도 그 이후 거의 달라진 것이 없으며, 여전히 사고 위험이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림 2] 멕시코만 해양 석유시추정 위치. 노란색 점 하나가 시추정을 의미. (출처: Data Basin)

해양시추시설이 가장 많은 곳은 북해입니다.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각국의 시추정 184개가 좁은 북극해에 들어차있습니다. 페르시아만에도 159개, 극동아시아 쪽에는 155개, 동남아시아 쪽에도 152개 시추정이 있습니다.

석유를 찾아 더 멀고 더 깊은 바다로 들어가고 있으며, 유정이 깊을 수록 위험은 더 커집니다. 100피트 더 깊어질 때마다 사고는 8.5% 더 많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딥워터 호라이즌 호는 심해 바닥으로부터 5,000피트에서 기름을 퍼올렸고, 멕시코만의 시추정 중에는 7,000피트 짜리도 있고 지금도 운영중입니다.

작은 사고는 뉴스 보도조차 되지 않습니다. 멕시코 만의 해양시추정에서 2007-2018년 사이에 발생한 화재와 폭발은 매년 평균 115건에 달합니다. 3일에 한번씩 사고가 발생한 꼴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해상 저장 원유의 양은 지난 4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그 양은 평소의 두 배인 1억 6천만 배럴입니다. 해상의 유조선은 테러의 목표가 되기도 합니다.

예멘의 남쪽 홍해 해안에서 멀지 않은 곳에 수 년간 방치되어 있는 유조선(FSO Safer호)에는 석유 100만 배럴이 저장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 배는 최근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사고보다 더 위험한 존재라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그림 3] 북해 해양 석유시추정 위치 (출처: OSPAR)

다음은 최근 10여 년 동안 일어났던 주요 석유 유출 목록입니다. (출처: wikipedia)

  • 2020.8.5. 모리셔스. 1,300톤 (와카시오 선 좌초, 바다) 
  • 2020.6.14. 캐나다, 브리티시 콜럼비아. 트랜스 마운틴. 118.5톤 (파이프라인에서 원주민 거주지로 유출)
  • 2020.5.29. 러시아 노릴스크. 17,500톤 (열병합발전소 연료탱크에서 강으로)
  • 2019.10.29. 미국 키스톤 파이프라인 2019. 노스 다코타. 1,240톤. (캐나다-미국을 연결하는 내륙 파이프라인)
  • 2018. 1. 6. 동중국해. 유조선 산치호와 화물선   CF 크리스탈호가 충돌 폭발. 138,000톤.(바다) 위키백과 wikipedia
  • 2017.11.16. 미국 키스톤 파이프라인 2017. 사우스 다코타. 1,322톤. (캐나다-미국을 연결하는 내륙 파이프라인)
  • 2017.10.11-12. 미국 멕시코만. 델타 하우스 해상 플랫폼. 1,080톤.
  • 2017.9.10. 그리스 사로닉 만 살라미스. Agia Zoni II. 2,500톤.
  • 2016.9.12. Colonial Pipeline Leak. 미국 앨러배마. 1,092톤
  • 2015.3.15. 미국 일리노이 기차 탈선. 1,300톤.
  • 2014.12.6. 트랜스-이스라엘 파이프라인. 1,948톤. (Max. 4,300톤)
  • 2013.12.30. 미국 기차 충돌. 노스 다코타. 1,300톤.
  • 2013.9.25-29. 미국 노스 다코타. 파이프라인 기름 유출. 2,810톤.
  • 2013.7.6. 캐나다 퀘벡. Lac-Mégantic 기차 탈선. 4,830톤.
  • 2012.10.29. 미국 뉴저지. 아서 킬 저장탱크. 허리케인 샌디. 1,090톤. (Max. 1,130톤)
  • 2011.12.21. 나이제리아. 봉가 필드. 5,500톤.
  • 2011.4.29. 캐나다 알버타. 리틀 버팔로. 3,800톤.
  • 2010.7.26. 미국. 칼라마주 강 기름 유출. 2,800톤 (Max. 3,250톤)
  • 2010.7.16-21. 중국 텐진 싱강 시(Xingang). 1,500톤 (Max. 90,000톤)
  • 2019.5.25. 싱가포르 스트레이트. MT Bunga Kelana 3. 2,000톤 (Max. 2,500톤)
  • 2010.5.1. 나이제리아. 엑손 모빌. 나이제 델타. 3,246톤 (Max. 95,500톤)
  • 2010.4.20-7.15 미국 멕시코만. 딥워터 호라이즌 해양 플랫폼. 492,000톤 (Max.627,000톤)
  • 2007.12.7. 한국 서해. 삼성1호-허베이 스피릿 호 충돌. 10,800톤.
  • 1991.1.23. 이라크. 페르시아만. 걸프전 기름 유출. 270,000톤 (820,000톤)
    (한국 사례와 이라크 사례는 비교를 위해 추가했습니다. 2010년과 그 이전에는 유출 사고가 더 많았고 유출양도 더 많았음은 wikipedia 링크를 참고하시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그림 4] 모리셔스와 석유유출, 총정리 (그림: 황승미)

글 : 황승미 (녹색아카데미)
참고자료는 각 해당부분의 웹사이트 링크를 참조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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