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를 먹기 위해 치르는 대가는 얼마나 될까?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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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보기 : What is the true cost of eating meat? – Bibi van der Zee. 2018. 5. 7.

집약적인 축산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


물 오염

농장은 다양한 방식으로 물을 오염시킨다. 일부는 농경에서 일부는 축산에서 기인하지만, 세계에서 생산되는 곡물의 3분의 1이 가축사료로 사용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축산 부문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축산 부문은 농업이 비해 훨씬 더 빨리 집약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물을 오염시키는 주요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FAO, 유엔식량농업기구)

물 오염을 일으키는 주요한 유형은 다음과 같다. 영양물질(비료와 동물배설물에서 기인하는 질소와 인), 살충제, 퇴적물, 유기물질(농축산 부산물에서 기인하고, 분해에 산소가 필요한 물질), 대장균, 금속물질, 새로운 오염물질들(약품, 호르몬제, 먹이에 추가로 넣어주는 물질들).

농장에서 씻겨나온 영양물질로 인해 발생한 부영양화. 프랑스의 한 하천. (사진 : Alamy Stock Photo)

이러한 오염물질이 미치는 영향은 광범위하다. 영양물질과 유기물질이 과도하게 많아져서 부영양화가 발생한다. 조류와 수생식물들이 과도하게 자라게 되고 이들이 수중의 산소를 소모하면 다른 생물종들이 사용할 수 있는 산소가 부족해진다. 2015년의 한 연구에 따르면 세계의 415 곳의 연안에서 이미 부영양화가 발생하고 있다. 

저산소 현상과 부영양화가 발생하고 있는 세계 연안 지역


수생태계로 들어간 살충제는 수초와 곤충들을 죽이고, 먹이망 전체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가축들에게 먹인 항생제와 인간의 항생제에 대한 내성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한 연구가 없지만, 항생제로 인해 물이 오염되는 것은 확실하다.(항생제는 동물을 통해 물 속으로 들어가도 계속 활성 상태를 유지한다)

토지이용과 숲 파괴

축산은 어느 산업보다도 토지를 많이 사용한다. 가축들을 위한 목초지와 사료를 생산하는 농경지의 면적을 합하면 전체 농축산 토지의 거의 80%를 차지한다. 사료로 사용되는 작물을 기르는 땅은 전체 농경지의 3분의 1이다. 축산에 사용되는 전체 면적은 얼음으로 덮히지 않은 육지 면적의 26%에 달한다.

 브라질 아마존의 소 방목장 (사진 : Rodrigo Baleia)


기후변화

농장에서 상품으로 만들어내기까지 축산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 총량이 정확히 얼마나 되는지 계산해내는 것은 매우 어렵다. 공식적으로 전체 경로에 대해 탄소 배출량을 계산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계별로 나누어져 계산된 이산화탄소 양을 합산하기 위해 많은 복잡한 계산과 연구가 이루어져왔다.

UN기후변화에관한정부간패널(UNIPCC)에 따르면, 농업과 임업 그리고 기타 토지이용을 통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양은 전체 산업의 24%를 차지한다. 이 중에서 축산이 기여하는 비중은 6~32%로 범위가 너무 넓다. 이 차이는 측정 기준때문에 발생한다. 가축을 기르는 부문만 계산할 것인가, 다른 부문 전체를 모두 포함시킬 것인가에 따라 값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축산 형태에 따라 배출량 수준도 전혀 달라지게 된다. 대규모 농장인가 집약적인 농장인가 재생농장인가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다르다.(재생농장 : 여러 기술을 결합하여 토양과 생물다양성을 재생시키고 탄소도 제거하는 방식)

이 부문에서 거대기업은 얼마나 차지하고 있을까. 2017년에 이루어진 중요한 연구에 따르면, 육류기업 중 최상위 3개 기업(JBS, Cargill, Tyson)이 2016년 배출한 온실가스(484 Mt)는 그해 프랑스(464 Mt)가 배출한 양보다 많았다.(아래 그림. Mt = million tonnes)

육류와 유제품 생산 기업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어떻게 할 것인가?

문제를 해결할 정상적인 방법은 채식을 하는 것뿐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 모두가 소고기 대신 콩을 먹는다면 오바마 전 미국대통령이 약속한 온실가스 배출 수준을 달성할 수 있다고도 한다.

그러나 다른 대안들도 있다. 고기를 덜 먹고 동시에 먹는 고기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그러나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고 생산해낸 고기를 어디서 구할 것인가? 유기농 운동의 기원은 20초기 초 알프레드 하워드 경의 선구적인 활동으로까지 올라가야할 정도로 오래 됐지만, 유기농이 이루어지고 있는 유럽 농지는 5.7%에 불괴하다. 상대적으로 소규모이지만 영향력은 있다. 

생물역학적(biodynamic)인 방식과 퍼머컬처(permaculture)같은 농업 모델도 있다. 최근에는 애그로포리스트리(agroforestry), 실보페스춰(silvopasture)보전농법(conservation farming)  혹은 재생농법(regernerative agriculture) 등의 형태로 기술과 환경의 원리를 결합하여 새로운 농법을 시도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탄소를 흡수하여 제거하고 생물다양성을 높이고 동물 복지를 높이는 방식으로 농사를 짓고 가축을 기른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가축들을 방목하면 탄소를 더 효과적으로 제거(토양을 통해)할 수 있다. 유기농과 생물역학적인 방식은 온실가스를 덜 배출하는 것으로 검증되었지만, 재생농업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치 않다.


2019년 7월 19일
황승미(녹색아카데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