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뉴브 삼각주의 댐을 제거하면서 생태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사라타 강(Sarata)과 코길닉 강(Kogilnik)의 흙댐 11개는 1970년대에 지하수 이용을 위해 다리로 쓰려고 대충 만들어진 것이다. 댐이 들어서고 도시와 농경지로부터 오염물질이 들어오면서 다뉴브 삼각주 자연보전지역은 심각하게 오염되고 생태계가 파괴되어 왔다.
댐이 건설되기 전에는 강들이 다뉴브 삼각주의 습지 위로 구불구불하게 천천히 흘렀고, 토양과 식생이 더 건강하고 풍요로웠다. 물고기와 새, 다른 동물들도 훨씬 더 많았는데, 댐이 만들어진 후 생태계가 심각하게 훼손되었다(막심 야코프레프, 조류학자. 우크라이나 재야생화사업팀 일원).
국제습지기구에 따르면 1900년 이후 전세계 습지 중 64%가 사라졌으며, 산업혁명을 기준으로 보면 거의 90% 이상이 사라졌다. 유럽 재야생화 사업은 유럽 대륙 전반에 걸쳐 습지를 되살리는 일을 한다. 우크라이나는 다뉴브 삼각주 전체 면적 중 20%에만 걸쳐 있지만, ‘위기에 처한 경관보호프로그램’(Endangerd Landscapes Programme)과 크라우드펀딩의 도움을 받아 습지 복원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댐이 없으면 해수면보다 낮은 지역들이 빗물에 잠겨 갈대가 자라게 되고 동물들이 산란할 수 있는 장소가 만들어질 수 있다. 몰도바 상류에서는 이미 그런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처음으로 댐이 제거되고난 후 몇 주 만에 물고기 떼가 돌아오고 수달이 집을 만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막심 야코프레프).
다뉴브 생물권보전지역의 습지 재야생화를 돕기 위해 코닉(폴란드 야생마)과 버팔로같은 대형 초식동물들을 풀어놓고 모니터링하고 있다. 이들 대형 초식동물들은 풀을 뜯어먹고 흙을 파헤치고 뒹굴면서 습지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관목과 갈대들을 파헤치고 웅덩이를 만들어 작은 벌레와 동물들, 물고기들이 살기 좋은 다양한 환경을 만들어낸다(미카일로 네스테렌코, 우크라이나 재야생화사업 팀장).
앞으로도 할 일이 많다. 네덜란드의 수문학과 생태계에 대한 연구를 더 배워 습지 복원 사업에 이용할 예정이다. 네덜란드는 해수면보다 낮은 지역이 많아 홍수와 침수 등으로 피해를 겪은 경험이 많기 때문이다(미카일로 네스테렌코).
기사 원문 보기: ‘Mother Nature recovers amazingly fast’: reviving Ukraine’s rich wetlands. The Guardian. 2019. 12. 27. Vincent Mundy.
번역, 요약: 황승미 (녹색아카데미). 2019.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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