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 2019년 산불 정리 & 정말 더 많이 발생했나?


2019년 한 해 동안 여름에는 북극에서 가을에는 아마존에서 전례없는 산불이 몇 달에 걸쳐 지속되었고, 기후변화로 불이 더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많았다. 그러나 산불이 심각한 지역도 있었지만 유럽이나 남부 아프리카 열대지역 등에서는 예년에 비해 더 적게 발생한 것으로 분석됐다(CAMS).

코페르니쿠스 대기모니터링 서비스(Copernicus Atmosphere Monitoring Service, CAMS)는 위성영상을 이용하여 전세계를 대상으로 산불 모니터링과 분석을 한다. 특히 2003~2018년 평균값과 비교해 산불로 인해 배출되는 오염물질이 얼마나 되는지 일일 단위로 제공하고 있다.

이번 분석에 따르면 브라질이나 오스트레일리아, 북극권 등 산불 발생과 피해가 심각한 지역도 있고 덜한 지역도 있으며 총 오염물질 배출량은 오히려 예년에 비해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상 1] 2019년 산불 모니터링 결과 (자료: CAMS)

1~2월

2019년 첫 주에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발생한 산불은 지난 16년 동안 1월에 발생한 평균 산불 규모에 비해 몇 배 더 심했다. 2월에는 태즈매니아와 뉴질랜드에서 산불로 인한 일산화탄소가 상당량 배출됐다.

스페인 북부과 프랑스 남부에서도 예년에 비해 대기중 분진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에서는 2월말까지 산불이 계속 일어났다. 특히 영국 북부와 포르투갈, 남동부 유럽에서 심했다. 그러나 유럽 전체 규모로 보면, 2003~2018년에 비해 2019년에는 산불이 덜 일어났다.

[그림 1] 2019년 2월 프랑스에서 일어난 산불 강도(붉은색). 2003~2018년과 비교(회색)해볼 때 산불 규모가 증가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세로축: TFP, 방사열에너지. (자료: Copernicus Atmosphere Monitoring Service/ECMWF)

3월

아시아지역의 산불은 3월부터 시작된다. 3월 초 동남아시아, 중국 북동부, 러시아 남동부에서 대기중 분진이 높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림 2). 3월 중순이 되면, 동남아시아와 라오스, 태국에서 산불로 인해 대기중 분진 농도가 높아진다. 그러나 동남아시아 북부지역에서는 2003~2018년에 비해 산불이 더 적었다.

[그림 2] 동남아시아 북부지역, 2019년 3월 방사열에너지(붉은색). 2003~2018년 평균 대비(회색). (자료: CAMS)

5월

5월이 되면 아시아에서 산불이 다시 심각하게 일어나기 시작한다. 특히 네팔과 인도 북부에서 심했는데, 히말라야 일대가 엄청난 미세먼지로 오염됐다. 이 시기에 아메리카 중부지역에서도 산불이 일어나면서 매연이 멕시코시티와 멕시코만 일대를 덮었다. 

[그림 3] 네팔지역의 2019년 5월 방사열에너지(붉은색). 2003~2018년 대비(회색). (자료: CAMS)


고위도 지역에서는 5월 말에 산불이 시작되면서 북부 알버타, 캐나다에서 수천 평방킬로미터가 불에 탔다. 산불로 발생한 매연과 미세먼지는 바람에 의해 상당히 먼 지역까지 퍼질 수 있는데, 이때 발생한 오염물질들은 러시아를 넘어 알래스카까지 날아간 것으로 분석되었다(그림 4). 

[그림 4] 알버타 지역의 산불로 인한 연기의 흐름. 2019년 6월 3일. (자료: ECMWF, CAMS)

6월

6월에는 시베리아와 북극권에서 전례없는 대규모 산불이 시작되었다. 6월 한 달 동안 산불로 인해 대기중으로 배출된 이산화탄소 양은 5천만 톤(50메가톤)에 달한다. 

[그림 5] 해당 시기(가로축) 동안 북극권에서 측정된 방사열에너지. (자료: CAMS)

7월

북극권 산불은 7월 들어 더 광범위하게 퍼졌고, 시베리아, 알래스타, 그린랜드에서 특히 심했다. 7월 한 달 동안 이산화탄소 7천 9백만 톤(79메가톤)이 대기중으로 배출됐다. 이 시기 산불은 가뭄과 건조해진 토양으로 인해 기인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그림 6] 북극권 산불로 배출된 이산화탄소 양. 2003~2018년. (자료: CAMS)

8월

남부 아메리카지역의 산불은 봄부터 가을까지 이어진다. 3월에는 콜롬비아, 베네주엘라, 브라질 북부에서 심했고, 8월이 되면서 브라질 아마존 지역과 론도니아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건기 이후 이 지역에서 산불이 일어나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다.

한편 아마조나스 주에서는 2003년 이후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최대였지만, 아마조니아 리걸 지역 전체로 보면 2010년 이전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그림 7).

[그림 7] 아마조나스와 아마조니아 리걸 지역에서 산불로 인해 배출된 이산화탄소 양. 2003~2018년 비교. (자료: CAMS)

9월

9월 들어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산불이 발생하면서 수천 에이커를 태우고 독성 연무가 전국을 덮었다. 인도네이사에서도 산불은 연례적인 일이지만, 4~10월에 걸친 건기 마지막 시기에 일어난 이번 산불은 최근 십 여 년에 비해 훨씬 더 심각했다. 

[그림 8] 인도네시아 지역에서 산불로 인해 배출된 이산화탄소 양. 2003~2018년. (자료: CAMS)


남반구가 여름에 들어가면서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산불이 극심하게 일어나고 있다. 9월이 되면서 뉴사우스웨일즈와 퀸즈랜드에서 산불이 일어났고, 이로 인한 연기는 남극 바다와 남아메리카까지 퍼져나갔다. 그러나 산불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1월 현재 기준으로, 2003~2018년에 비해 더 높지는 않다(그림 10).

[그림 9] 오스트레일리아 전역(왼쪽)과 서부 오스트레일리아(오른쪽)에 대한 방사열에너지. 2019년(붉은색)과 2003~2018년(회색) 비교. (자료: CAMS)
[그림 10] 산불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 변화. 2003~2019.11까지. 산불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감소추세를 보이는 이유는 토지 관리와 불을 이용하는 데 변화가 있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자료: CAMS)

“산불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2019년의 경우에는 예년에 비해 산불 시즌에 일어나는 불이 강도 높고 광범위하게 일어나면서 파괴적인 결과를 낳았다. 산불과 연기 배출량 등에 대한 전체적인 맥락과 영향을 파악하는 데 모니터링은 아주 중요하다. 이를 통해 정부기관과 기업, 개인들이 대기오염에 대한 잠재적 영향과 위험에 대해 인지하고 더 잘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마크 패링턴 (Mark Parrington. CAMS 수석과학자)

기사 원문 보기
Copernicus Atmosphere Monitoring Service(CAMS). 2019. 12. 12.   “Did 2019 really bring us an unusual number of wildfires?”

번역, 요약 : 황승미 (녹색아카데미) 2019년 12월 2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