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은 거대한 온실가스 배출원

“US military is huge greenhouse gas emitter”. Climate News Network. 2019. 6. 21. 

(위 기사를 요약한 내용입니다. 기사 내용은 링크 참조.)

미군은 거대한 온실가스 배출원이다. 단일 조직으로서 세계에서 47번째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한다. 나라로 치면 포르투갈이나 페루만큼 화석연료를 많이 사용하며, 온실가스 배출량은 루마니아보다 더 많다.

영국의 과학자들은 아래 논문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해주었다.

Transactions of the Institute of British Geographers.

Hidden carbon costs of the “everywhere war”: Logistics, geopolitical ecology, and the carbon boot‐print of the US military

Oliver Belcher Patrick Bigger Ben Neimark Cara Kennelly First published: 19 June 2019

중요한 사실 하나는 미군이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1997년 교토의정서를 만들 때 이 부분이 제외되었는데, 부시대통령이 2001년 교토의정서를 탈퇴해버렸다. 그러나 2015년 파리협정에는 교토의정서에서 제외되었던 미군 몫이 ‘미국의 온실가스 배출량’에 포함되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트럼프대통령이 2017년 이 파리협정에서 탈퇴했다.

전세계로 화석연료를 실어나르는 미군의 시스템은 1907년 루즈벨트 미국대통령이 만들었다. 그 이후 군인 1인당 연료소비량은 계속 증가했다. 2차대전 당시 1갤런이던 1일 1인 연료사용량이, 베트남전 때는 헬리콥터와 공군력의 사용이 늘면서 9배 증가해 9갤런이 되었다. 이라크전과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이르면 미군 한 사람이 하루에 사용하는 연료소비량은 22갤런에 달하게 된다. (1 영국표준갤런은 약 4.5리터)

현재 미국의 병참에이전시(DLA; Defense Logistics Agency)는 매일, 1400만 갤런(5300만 달러에 상당)의 연료를 38개국에 퍼져 있는 2,023개 기지, 캠프, 주둔지에 조달하고 있다. 또한 51개국의 주유회사와 미국 항공기가 이용하는 506개 기지 등에도 연료를 공급한다.

연구에 사용된 위의 정보는 미국의 정보공개법에 근거하여 수집되었고, 미국 병참에이전시와 세계 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들이다. 이 논문의 연구자들은 이렇게 수집한 정보들을 이용하여 전세계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기지로 물자를 수송하는 데 사용하는 연료와 배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계산하였다.

미군이 전세계에서 수행하는 작전들은 엄청난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기후 변화는 더 심각하고 지속적이고 광범위하게 나타날 것이고, 그러한 나쁜 상황들은 미군이 활동 범위와 강도를 더 넓히더라도 그것이 필요한 일이라고 여기게 할 수 있다.

기후변화 캠페이너들도 미군의 간섭에 대해 경계하고 반대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진은 말한다. 그러한 캠페인활동이, 미군이 현재 사용하고 배출하는 연료와 온실가스를 줄이는 것뿐만 아니라 새롭게 생길 수 있는 화석연료 사용처와 온실가스 배출원을 미리 막는 효과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여기까지가 기사 내용. 덧붙이는 몇 가지 궁금증 : 어쩌다 미군이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미국 몫으로 계산되지 않을 수 있었을까. 2015년 파리협정에서는 포함되었다고는 하지만. 다른 나라에 기지를 가지고 있는 나라는 얼마나 될까. 미국이나 유엔의 요청으로 외국에 군대를 파견하는 경우에 사용되는 연료에 대해서는 어떻게 계산하는 걸까.

– 글 : 황승미(녹색아카데미)

https://climatenewsnetwork.net/us-military-is-huge-greenhouse-gas-emitter/ climatenewsnetwork.net

거대한 온실가스 배출원, 미군. (이미지 : US Air Force photo/Tech. Sgt. Jodi Martine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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