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다윈과 알프레드 러셀 월리스
<종의 기원> 한국어판 36쪽(장대익 번역)에 보면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습니다.
"말레이 제도에서 박물학을 연구하고 있는 월리스 씨가 종의 기원에 관해 나와 거의 정확히 동일한 결론에 도달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 그는 나에게 이 주제에 대한 논문을 하나 보내면서, 그것을 찰스 라이엘 경에게 전달해 달라고 부탁했다. 라이엘 경은 그것을 린네 학회에 보냈고, 그 학회에서 출간된 저널의 제3권에 그 내용이 실리게 되었다. 라이엘 경과 후커 박사는 둘 다 내가 하고 있던 연구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후커 박사는 1844년에 쓴 내 논문의 개요를 읽은 적이 있었다. 영광스럽게도 그들은 내가 쓴 원고에서 일부를 발췌해 월리스 씨의 탁월한 논문과 함께 발표하기를 내게 권했다."
이 월리스(Alfred Russel Wallace 1823-1913)라는 사람의 삶이 우여곡절이 많은 삶이었습니다. 아래 링크는 그의 삶을 종이인형을 이용한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것인데, 참 예쁘게 만들었습니다.
The Animated Life of A.R. Wallace (Director’s C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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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en.wikipedia.org/wiki/Alfred_Russel_Wallace
"It then [February 1858] occurred to me that these causes or their equivalents are continually acting in the case of animals also; and as animals usually breed much more quickly than does mankind, the destruction every year from these causes must be enormous in order to keep down the numbers of each species, since evidently they do not increase regularly from year to year, as otherwise the world would long ago have been crowded with those that breed most quickly. Vaguely thinking over the enormous and constant destruction which this implied, it occurred to me to ask the question, why do some die and some live? And the answer was clearly, on the whole the best fitted live ... and considering the amount of individual variation that my experience as a collector had shown me to exist, then it followed that all the changes necessary for the adaptation of the species to the changing conditions would be brought about ... In this way every part of an animals organization could be modified exactly as required, and in the very process of this modification the unmodified would die out, and thus the definite characters and the clear isolation of each new species would be explained."
Wallace, Alfred Russel (1905). My Life. Chapman and Hall, London. Vol. 1, Vol.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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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리스에 대해 재밌는 이야기가 코스모스 5장에도 나오더군요. 로웰의 화성 문명론을 날카롭게 비판하며 노장은 죽지 않았음을 보여주더군요.^^
로웰이 당시에 당면해야 했던 가장 심각한 도전은 전혀 생각하지도 못했던 아주 엉뚱한 방향에서부터 왔다. 앨프리드 러셀 월리스가 로웰의 도전자였다. 그는 자연 선택에 따른 생명 진화를 다윈과 함께 발견한 인물이었다. 1907년 그는 로웰의 저술들 중 하나의 서평을 써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이것이 계기가 되었다. 젊은 시절에 월리스는 엔지니어였다. 그는 초감각 지적 능력 같은 주제를 다소 잘 믿는 편이기는 했어도 화성에 생명 거주의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지극히 회의적이었다. 월리스는 로웰이 화성의 평균 기온을 계산할 때 범한 실수를 입증하여 화성이 영국의 남부처럼 온화한 곳이 아니라고 주장했고, 극히 일부의 예외 지역이 있기는 하겠지만 화성의 기온은 어디를 가든지 빙점 이하라고 지적했다. 그의 온도 계산에 따르면 화성 표면의 바로 아래는 영구 동토층으로 뒤덮여 있어야 했다. 그리고 대기는 로웰이 계산했던 것보다 훨씬 더 희박하며, 충돌 구덩이들이 달에서처럼 사방에 널려 있어야 했다. 그리고 운하의 물에 대해서는….
- <코스모스> (칼 세이건) 5장 중에서
진화론에서 설명 못하는건 신비롭도다~ 뭐 이런식으로 신비주의에 빠졌었다고 읽은적 있어요 ^^
승미쌤 좋아하셔서 저도 애니 봤어요.
영어나래이션이 넘 빠르고 어렵.. 뭔 내용인지가;;
종이애니는 신선합니다 귀엽꾸여.
여튼, 요즘 저 여기오는게 젤 설레고 즐겁네요. 아는것과 모르는것, 희미함과 밝음, 완전어둠 뒤섞여 혼재하는 호기심 창고를 혼자 뒤지는 기분? ㅎㅎㅎ
감사합니다. 저도 월리스라는 존재를 처음 알았을 때 왠지 모르게 엄청나게 감정이입을 했었던 기억이 있어요. 존경스러움과 동시에 짠하고 안타깝고 그랬습니다. 고생이란 고생은 다 했더라고요. ㅠ.ㅠ
그렇긴 해도 알프레드 월리스의 인생은 찬란했다 할 수 있습니다. 열병에 걸려 죽을 뻔 하기도 하고 오랫동안 모아 놓은 표본과 원고를 화재로 송두리째 잃어버리기도 했지만, 나중에는 아주 유명해져서 여러 기관과 학회의 대표가 되기도 했고, 22권의 저서와 500편이 넘는 논문과 거기에 더하여 240여편의 여러 글들까지 정말 엄청난 필력을 가진 사람이기도 했습니다. 자연학(박물학)을 넘어 자연신학으로 이어지기도 했고, 영성주의 내지 신비주의에 깊이 빠져 있었고, 지구평평설을 지지했고, 백신에 반대하기도 했던 요지경 같은 인물입니다.
나중 얘기는 전혀 몰랐네요. 과학 연구와 과학적 사고는 차원이 다른 일인 걸까요?? ^^;;;
정말 아름다운 애니메이션이네요. 환상적입니다! 멋진 애니메이션 소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