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프루스트 입문서 혹은 참고서
자료
책새벽-수
작성자
neomay33
작성일
2023-02-14 11:27
조회
759
새로 시작하는 녹색아카데미 온라인 책읽기모임 '책새벽-수'(3/8 시작)에서는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습니다. 이 긴 책을 더 재밌게 읽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책을 좀 찾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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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읽기 쉽고 재밌기로는 그림과 작가들을 매개로 소개하는 책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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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의 화가들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는 새로운 방법』. 유예진. 2010. 현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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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프루스트와 함께 한 여름 - 여덟 가지 테마로 읽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재미난 책도 있습니다. 프루스트 전문가이거나 프루스트를 연구한 적이 있는 여덟 사람이 쓴 겁니다. 원문도 중간 중간 소개되고 있고요. 비교적 가볍게 입문하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현재 절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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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와 함께 한 여름 - 여덟 가지 테마로 읽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앙투안 콩파뇽 외 (2014). 길혜연 옮김 (2017). 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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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뢰즈의 책도 있는데요. 이 책은 입문서로는 부적절할 것 같고, 13권까지 다 읽은 후는 아니더라도 두어 권은 읽은 다음에 봐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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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와 기호들』. 질 들뢰즈 (1964). 서동욱, 이충민 옮김 (1997).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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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고도를 기다리며』로 유명한 사무엘 베케트가 쓴 책이 있습니다. 아주 얇아서 금세 다 읽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내용은 심오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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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 사무엘 베케트 (1930), 유예진 옮김 (2016). 워크룸 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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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케트의 책 앞부분에서 조금 가져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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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3. 이번 글의 목적을 위해 우리는 프루스트식 논지의 내적 연대를 따라갈 것이며, 우선은 저주와 구원의 쌍두 괴물인 시간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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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의 창조물은 이러한 지배적인 조건과 환경, 즉 시간의 희생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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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4. 시간과 날들로부터 도망칠 수 ... 없는 까닭은 어제가 우리를 변형시켰거나, 어제가 우리에 의해 변형되었기 때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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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제 때문에 지쳐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저 달라졌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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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스스로를 유혹에 빠지도록 내버려둔다. ... 어제 열망하던 것들은 어제의 자아에게는 유효했지만, 오늘의 자아에게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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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성취란 대체 무엇인가? 그것은 욕망의 주체와 객체가 일치함을 말한다. 주체는 아마도 여러 번, 도중에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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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6. 관찰자는 관찰되는 대상에게 자신의 움직임을 감염시킨다. ... 사람 사이에서 주체와 객체는 두 개의 개별적이며 내적인 대상으로, 그들 사이에는 일체화할 수 있는 구조가 존재하지 않는다. ... 갈증을 해소하기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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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6-17. 시간 속에서 완성되는 모든 것들(시간이 생산하는 모든 것들)을 우리가 소유할 수 있다면, 그것은 예술에서건 삶에서건 결코 한꺼번에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지 않고, 하나하나 부분적인 성취가 연속적으로 일어남으로써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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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7. 마르셀과 알베르틴의 비극적인 관계 ... 나는 지나치게 추상적이며 임의적인 프루스트의 비관론을 소설의 중심에 있는 이 재앙을 통해 밝히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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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과 습관은 ... 프루스트 소설의 가장 단순한 에피소드를 통제하는데, 그것들이 어떻게 활동하는지 분석하기에 앞서 작용원리를 이해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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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법칙은 한층 더 일반적인 습관의 법칙의 지배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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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8. 습관은 프루스트 집안의 불멸의 요리사인 프랑스아즈와도 같다. 그녀는 완수해야 할 임무의 본질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있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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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 하나하나가 주옥같네요. 여러번 읽게 될 것 같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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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들을 소개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프루스트가 사랑한 작가들 -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가는 열 갈래의 길』. 유예진. 2012. 현암사의 전자도서는 판매중입니다. http://aladin.kr/p/5JXR1
전자도서 생각을 못했네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