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밤-공지] 책밤 시즌3 책 선정
공지사항
책밤
작성자
neomay33
작성일
2022-12-20 13:35
조회
709
안녕하세요, 녹색아카데미 황승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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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아카데미 온라인 책읽기 모임 '책밤' 시즌3에서 읽을 책을 추천해주세요.(현재 책밤 회원만 추천하시는 겁니다. 시즌3에 참가하시는 분들은 시즌4에서 책선정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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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책밤 책선정할 때와 마찬가지로 이 글을 읽고 해주실 일은 두 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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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래쪽에서 책 후보들이 있으니 어떤 책들인지 1주 동안 (12/27까지) 검토해주세요.
각자 읽고 싶으신 책이나 좋은 책을 알고 계시면 각자 최종적으로 추천하기 전에 검토해보실 수 있도록 댓글이나 카톡으로 미리 제안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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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모임 회원이 많아 댓글이나 카톡으로 추천을 받을 경우 혼란이 좀 생기고 있어서 구글설문으로 받으려고 합니다. 번거로우시겠지만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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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한 권 씩 추천해주신 책들을 대상으로, 12월 27일 이후에 설문 투표를 하겠습니다. 투표는 현재 책밤 회원만 참여합니다. 책이 선정된 이후에 외부에 공지를 하고 추가 회원 모집을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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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는 책읽기 모임의 방향과 후보 책들에 대한 간단 안내입니다. 이 안내는 책밤에서 책 선정할 때 올렸던 글과 거의 비슷하지만 좀 다르니 꼭 읽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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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들 중에는 최근에 나온 책도 있고 고전도 있습니다. 예전에 설문할 때 처음에 꼽았던 후보들에 몇 권 더 추가했고, 번역이나 가독성이 우려되는 책은 몇 권 제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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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능한 한 문명과 환경 관련 책으로 찾아보았고, 과학 분야라 해도 환경과 문명을 고민할 수 있는 책으로 꼽아보았습니다. 그리고 녹색아카데미에서 자연철학 세미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 공부와 연결될 수 있는 관련 책도 몇 권 골라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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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임에서는 고전을 많이 읽었으면 해서 옛날 책들도 넣어보았습니다. 고전은 이미 입증된 책이고, 후대 책들의 뿌리와 같은 것이고, 뿌리를 알면 가지를 이해하기가 쉬우니까 고전 읽기는 여러모로 가치가 있고 효율적인 공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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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른 책도 제안해주세요. 앞서 말씀드린대로 환경, 기후위기, 문명, 역사, 가능하면 고전, 이런 선정 취지에 맞는 책으로 알고 계시는 좋은 책이 있으면 댓글이나 카톡으로 추천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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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철학, 본격 역사, 본격 문학 등 너무 전문적인 책은 살짝 자제해주시고, 좀 더 널리 읽힐 수 있는 기본적이거나, 이건 꼭 읽어보고 싶은 고전이거나, 문명이라는 주제를 고민할 수 있겠다 싶은 책으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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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결정된 후에 외부에 추가 회원 모집을 낼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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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을 책 후보
*책 순서는 가나다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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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경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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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 자본 (토마 피케티. 글항아리)
- 거대한 전환 (칼 폴라니. 홍기빈 옮김. 도서출판 길)
- 도넛경제학 : 폴 새뮤얼슨의 20세기 경제학을 박물관으로 보내버린 21세기 경제학 교과서 (케이트 레이웟. 학고재)
- 만물은 서로 돕는다 : 크로포트킨의 상호부조론 (표트르 A. 크로포트킨. 르네상스)
- 진보와 빈곤 (헨리 조지. 비봉출판사)
- 잔인한 국가 외면하는 대중 : 왜 국가와 사회는 인권침해를 부인하는가 (스탠리 코언. 창비)*
*『잔인한 국가 외면하는 대중』은 인권 연구의 선구자이자 대가 스탠리 코언의 현대고전이라 할 수 있는 책입니다. 이 책은 "20세기 다양한 인권침해 사례와 이를 방관하는 대중을, '부인'이라는 사회심리학적 프레임으로 치밀하게 파헤"치고 있으며, "특히 신자유주의체제가 강고해짐에 따라 인권침해의 수법도 날로 교묘해지며, 인권침해를 정당화하는 '알리바이'로 민주주의제도가 악용되기까지 하는 현실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데 유용한 시각을 제공"합니다. '부인'이라는 사회심리학적 프레임은 기후위기 문제에서 기후부정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이해하는 데에도 실제로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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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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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화 - 천동설과 지동설, 두 체계에 관하여. (갈릴레오 갈릴레이. 이무현 옮김. 사이언스북스)
- 물질의 탐구 (짐 배것. 반니)
- 얽힘의 시대 (루이지 길더. 부키)
- 인간, 사물 동맹 : 행위자네트워크 이론과 테크노사이언스. 브루노 라투르 외)
- 종의 기원 (찰스 다윈 지음. 장대익 옮김, 최재천 감수. 사이언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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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문명/역사/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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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 바퀴, 언어 - 유라시아 초원의 청동기 기마인은 어떻게 근대 세계를 형성했나 (데이비드 W. 앤서니. 에코리브르)*
-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 4.자연주의와 인상주의, 영화의 시대 (아르놀트 하우저. 창비)
- 세계철학사 3.근대성의 카르토그라피 (이정우. 도서출판 길)**
- 우리는 켤코 근대인이었던 적이 없다 (브뤼노 라투르. 철학/역사)
- 에티카를 읽는다 (스티븐 내들러. 그린비)
- 장인 : 현대문명이 잃어버린 생각하는 손 (리터드 세넷. 21세기북스)**
- 호모 루덴스 (요한 하위징아. 연암서가)
*『말, 바퀴, 언어』 : 서구 유럽이 아닌 동아시아에서 근대 세계가 형성되는 이야기는 흔치 않아서 이 책을 꼽아보았습니다. 저는 초반만 조금 읽어봤는데요, 아주 재밌고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얘기들이 많습니다. 단점이라면 너무 두껍고 비쌉니다. 더 자세한 소개는 인터넷 서점 등에서 관련 정보를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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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우선생님의 『세계철학사』는 아주 두껍고 세 권이나 됩니다.(4권 출간 예정이라고 합니다.) 모임에서 3권(근대철학)만 읽어보는 것은 가능할 것 같아서 후보에 올려보았습니다. 3권은 1, 2권에 비해 비교적 얇습니다. ^^; 제가 평을 할 수준은 안 되고 소감을 말씀드리자면 아주 재밌고, 내용도 꽉 차 있고, 통찰 넘치고, 잘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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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처드 세넷의 『장인』이 절판인 줄 알았는데 새로 나와 있었네요! 얼른 후보에 올려보았습니다. 헌대 문명을 진지하고 깊이 있는 시각으로 바라보며 반성하게 하고, 또 다른 시각을 탐구할 수 있는 기회도 가질 수 있게 해주는, 한 번 읽으면 마음 속 깊이 간직하게 되는 정말 훌륭한 책입니다. 세넷선생님, 존경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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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문명/역사>
- 공생자 행성 - 린 마굴리스가 들려주는 공생 진화의 비밀 (린 마굴리스. 사이언스북스)
- 문명과 물질 : 물질이 만든 문명, 문명이 발견한 물질 (스티븐 L. 사스. 위즈덤하우스)
- 살과 돌 : 서양 문명에서의 육체와 도시 (리차드 세넷. 문학동네)
- 오래된 신세계 : 다음 단계의 문명을 위하여 (숀 윌리엄 밀러. 너머북스)*
- 육두구의 저주 - 지구위기와 서구 제국주의 (아미타브 고시. 에코리브르)**
- 위대한 공존 : 숭배에서 학살까지, 역사를 움직인 여덟 동물 (브라이언 페이건. 반니)
*『오래된 신세계』 : "아메리카 옛 문명에 대한 새로운 접근으로 멜빌상Melville Prize을 수상한 책이다. 오늘날까지 쌓여온 라틴아메리카 환경사 연구의 종합으로, 자연과 인간의 상호작용과 라틴아메리카의 중요한 역사적 사건들을 연결 지으며 새로운 지평을 펼쳐 보인다. 아스텍의 테노치티틀란Tenochtitlan에서 먹을 것을 찾는 전략에서부터 오늘날 멕시코시티에서 숨 쉬기 위한 투쟁까지 거의 6세기에 걸친 역사로 지난날의 열대 농사법부터 오늘날의 환경 관광까지 폭넓게 살펴본다. 그러면서 역사 속에서 인간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으리라는 것은 편견에 불과하며, 더 나아가 자연을 인간을 뺀 '나머지 자연'으로 볼 때, 인간의 범위를 좁게 잡고 무한한 발전을 뒤쫓는 이들에게는 당신 또한 사라져도 상관없는 '자연'일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이상 출판사 책소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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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미타브 고시는 인도의 소설가입니다. 환경 문제와 기후위기, 자본주의 식민주의 등의 문제를 깊이 있는 시각과 치밀한 연구을 통해 픽션, 논픽션을 쓰고 있으며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작가입니다. 『육두구의 저주』는 아미타브 고시의 최신작으로, "오늘날 지구 위기의 뿌리를 찾기 위해 신대륙 발견과 인도양 항해로까지 거슬러 올라"가 "오늘날 기후 변화의 역학이 서구 식민주의가 구축한 수백 년 역사의 지정학적 질서에 기원을 두고 있다고 주장"하는 책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육두구 이야기는 ... 환경 위기에 대한 은유"입니다. 아미타브 고시는 "육두구의 역사를 통해 인류 역사가 언제나 향신료, 차, 사탕수수, 아편, 화석 연료 같은 지구 물질과 얽혀왔음을 보여"줍니다. (옮긴의 글 중에서. 책 p.455) 기후위기와 현대 문명에 대한 아미타브 고시의 또 다른 책 『대혼란의 시대』(2021)는 비교적 얇고 핵심적인 내용이 잘 담겨 있어, 관심있는 분들께서는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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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현님의 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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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밤 시즌 2 책 선정할 때 옥현님께서 써주신 북리뷰입니다. 참고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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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새벽/책밤 후보군에 있던 책들의 서론과 1장까지 읽고 짧은 소감을 적어보았습니다. 도입부만 읽고 판단하였기에 매우 제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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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읽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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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만물은 서로 돕는다 : 크로포트킨의 상호부조론(표트르 A. 크로포트킨. 김훈 옮김. 여름언덕.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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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습니다. 1장은 마치 ‘동물의 왕국’을 보는 것 같습니다. 2장도 동물에 관한 내용이며 3장부터 8장까지 인간 사회를 역사적 순서대로 다룹니다. 저자가 글을 명료하게 썼고 번역도 잘 되었는지 가독성이 좋습니다. 책 분량이 비교적 얇은 편입니다. (저는 여름언덕 출판사 책을 읽었는데 ‘르네상스’가 번역이 더 좋다는 독자 후기가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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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계산하는 기계는 생각하는 기계가 될 수 있을까? : 인공지능을 만든 생각들의 역사와 철학 (잭 코플랜드. 박영대 옮김. 에디토리얼.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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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에 출간되었지만 인공지능의 철학적 문제를 논한 가치가 인정되어 국내에서는 2020년에 번역되었습니다. 철학자인 저자는 인공지능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는 독자들을 위해서 이 책을 썼습니다. ‘인포메이션’ 과 비슷한 느낌을 주는 가독성이 좋은 책입니다. 이 책은 3장까지 읽었는데 인공지능에 관한 다른 책도 읽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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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도넛경제학 : 폴 새뮤얼슨의 20세기 경제학을 박물관으로 보내버린 21세기 경제학 교과서 (케이트 레이웟. 홍기빈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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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을 알지 못하는 저같은 사람에게 좋은 책 같습니다. 널리 알려진 경제학의 일곱가지 기존 관념을 대체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겠다고 합니다. 저자가 가진 주류 경제학에 대한 문제 의식과 삶의 궤적이 인상적입니다. 2017년 다섯 개 부문의 도서상을 받았고, 가독성이 좋습니다. 역자인 홍기빈은 경제학자이며 한국도서출판상 번역부문 상을 받았는데 믿음이 가는 번역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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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정의란 무엇인가 (마이클 샌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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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Justice’ 강의 12부작을 들은 뒤에 읽고 싶어서 오래 전에 읽었습니다. 이 책은 윤리적 딜레마와 논리에 대해서 찬찬히 생각을 하면서 읽어야 하기 때문에, 낭독보다는 혼자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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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읽고 싶으나 인내심을 요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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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진보와 빈곤 (헨리 조지. 이종인 옮김. 현대지성.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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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이 잘 되어 있고 가독성도 좋습니다. 다만 책이 두꺼워서 시간이 걸리겠고 ‘소유란 무엇인가’와 테마가 겹쳐서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분들이 모인 독서모임에서 연이어 읽기에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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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거대한 전환 (칼 폴라니. 홍기빈 옮김. 길.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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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큼 거대한 책입니다. 들어가기 전에 두 편의 발문, 한 편의 해제, 불어판 서문, 본문 뒤에는 옮긴이 해제, 옮긴이의 후기를 포함하여 640쪽이 넘습니다. 1944년에 출간되었고, 19세기에 발달한 자유시장경제가 20세기에 들어와서 초래한 문제점을 논합니다. 내용이 풍부하고 번역이 훌륭합니다. 하지만 저는 분량에 압도되어, 당분간 해제에 포함된 책의 요약을 읽은 것으로 대신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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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숲은 생각한다: 숲의 눈으로 인간을 보다 (에두아르도 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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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학자인 저자는 인간을 넘어서는 인류학을 추구하겠다고 합니다. 기호(학), 표상, 창발이라는 용어가 나오며 호기심을 유발합니다. 가끔 문체가 장황해지면서 인내심을 테스트합니다. 번역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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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포스트휴머니즘”은 비판과 가능성을 위한 공간으로서 인간적인 것 너머의 영역에 초점을 맞춰왔고 두드러진 성공을 거두고있다. 그러나 이 영역에 대한 그들의 생산적이며 개념적인 개입은 표상의 성질에 관하여 인류학과 사회이론이 광범위하게 공유하는 어떤 전제들에 의해 방해받고 있다. 게다가 표상에 관한 이 전제들이 야기하는 장애를 드러내고자 할 때, 그들은 인간과 다른 부류의 존재 간의 구분뿐만 아니라 자기와 객체 간의 구분을 무화하는 환원주의적인 해법을 취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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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I. 읽기 어려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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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살과 돌 : 서양 문명에서의 육체와 도시 (리처드 세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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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의 문제인지 읽어도 머리 속에서 소화가 잘 되지 않습니다. 추상적인 서술이 많아 어렵게 느껴집니다. 역사적인 서술 가운데 철학적인 논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번역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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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역사에서 육체의 지배적 이미지는 도시에 각인되는 과정에서 갈기갈기 찢겼다. 본질적으로 육체의 기본 이미지는 그것에 지배당하는 사람들에게 동요를 일으킨다. 모든 사람의 몸은 물리적으로 특이하고 모든 인간은 모순된 물리적 욕망을 느끼기 때문이다. 서양 도시에서 집합적 기본 이미지가 불러일으키는 육체의 모순과 동요는 도시 형태의 변형과 변질을 통해, 도시 공간의 용도 전복을 통해 표출되어왔다. 그리고 바로 이 ‘인간 육체’의 필연적 모순됨과 파편화가 상이한 인간 육체의 권리들을 발생시켰고 그러한 육체를 존엄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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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우리는 결코 근대인이었던 적이 없다. (브뤼노 라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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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투르의 대표작이지만 번역이 잘된것 같지 않습니다. 옮긴이 후기를 보니 개정 영문판(1993)을 주본으로 하고 부분적으로 프랑스어 판을 참조했다고 합니다. 책을 대출했던 다른 독자가 군데군데 줄을 긋고 영문판 원문을 적어둔걸 보니 그 분도 이해하기 어려웠나봅니다. 번역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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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 사실들이 그것에 대한 우리의 숭배가 마련해놓은 주변적인 동시에 신성한 장소를 점하고 있지 않다면, 사실들이란 즉시 순전히 국지적인 우발성과 보잘 것 없는 매커니즘으로 환원되는 것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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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실천윤리학 (피터 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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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문장 한 문장 밀도가 높아 멈추면서 의미를 곱씹어 보아야 하기에 읽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이 책은 제가 추천했는데 취소할게요. 논리가 꼬불꼬불한(황승미님 표현) 책이나 본격 철학서는 낭독에 적합하지 않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세계철학사'는 읽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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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may33 | 2022.10.10 | 0 | 1065 |
잘못된 정보가 있어서 수정합니다. ‘도넛경제학’ 역자 홍기빈은 학부는 경제학, 석사는 외교학, 박사과정은 정치학을 공부했고 위키에는 ‘정치학자’라고 나와 있습니다. 책 표지에 다섯 개의 광고 문구가 있는데 상은 한 개만 받았고, 네 개는 ‘포브스 올해의 책 2017’ 등 ‘~로 선정되었다’는 내용입니다.